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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그리고 일

안녕하세요. 오늘은 베트남 해외생활 근무시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삶의 질과 근무시간은 정말 큰 관련이 있는거 다들 아시죠? 왜 일본에서 거품경제가 끝나고 야근과 주말근무가 없어졌음에도 행복지수가 올랐겠습니까. 아무리 돈이 좋아도 본인을 위한 휴식, 취미활동, 가족과의 시간도 없이 계속 일만하면 사람이 지치잖아요. 그래서 일본사회에서 거품경제가 끝나고 버는 돈은 줄어들었지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주말에 회사가 아닌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다보니 더더욱 행복해진 모습이 생겨났었습니다.

 

물론 제가 유럽에 거주하면서 그리고 유럽 친구들과 교제하면서 근무시간이 너무 짧은 것도 사람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유럽은 강제로 주 최장 48시간을 법으로 정해놨습니다. 1주일이면 7일입니다. 7/48 하루 최대 6.8시간을 일할 수 있습니다.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경우는 주 35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정해놨습니다. 그럼 하루 최대 5시간을 근무할 수 있습니다.

 

보통 그 나라의 최저시급은 그 나라의 한끼를 밖에서 구매하는 가격과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제가 프랑스에서 지낼 때, 프랑스에서 저렴한 한끼는 14유로, 19,000원 정도 합니다. 최저시급은 10유로03센트 14,000원 정도입니다. 사실 하루에 최대 5시간을 근무하면서 1달을 생활하기에는 오히려 프랑스가 너무 힘듭니다. 특히 가난한 사람은 교육수준도 낮아서 1인당 근무단가가 매우 낮은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경우에는 일을 더 할수 없는 근로노동법 때문에 오히려 가난의 고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목격했습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커피를 앉아서 먹는것이 오랜 문화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마시던 습관대로 커피잔을 들고 마시면 사람들은 "커피는 앉아서 음미하는 음료야 앉아서 마시렴"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그때 저는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take out을 많이 하고 커피를 음미하기 위해 앉아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들이 왜 앉아서 먹지 않아? 라고 물었을때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커피 앉아서 마실 시간이 없으니까!"

 

그렇습니다. 고도의 경쟁사회인 한국에서 커피는 근무나 공부할때 각성효과를 주기 위한 수단으로 많이 사용하지 커피의 본래의 맛을 즐기기 위해 마시지는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듯 근무시간이 적은 유럽에서는 돈은 많이 벌 수는 없지만 취미생활이라던가 친구들과의 대화 가족들과의 여가생활을 좀 더 즐길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 수 없으니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라는 것도 간과할 수는 없구요.

 

삶에서 일이라는 것은

저도 사실은 일을 하는 입장에서 근무시간이라는 것은 참으로 애매한 문제입니다. 일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내 자신이 없어지기 때문에 정부나 외부의 강제의 힘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또 돈을 빨리 벌고 싶은 마음에는 주말에도 일하고 퇴근하고도 부업을 하면서 빨리 종자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주 5일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유럽처럼 근무시간을 정부가 관리하지는 않기 때문에 많은 회사원들이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영향도 있고 한국은 더이상 급격한 경제성장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많은 근무를 회사에서 요하고 있지는 않는 것이 한국의 상황입니다.

 

현재 베트남은 어떨까요? 베트남은 일단 주 6일이 기본 근무시간입니다. 그래서 베트남으로 해외취업을 오신다면 주 6일 근무를 기본으로 생각하고 오셔야 합니다. 물론 한국회사인 경우는 한국문화나 사정을 고려하여 대부분 주 5일 근무를 하게 해주지만, 강제로 5일인 것과 6일인것은 확연히 다릅니다.

 

그 이유는 가령 주말에 근무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주 5일제인 사람이 주말에 근무하면 특근입니다. 하지만 주 6일제인 사람이 토요일날 출근을 하게되면 그것은 그냥 출근으로 칩니다. 월급에서 아주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엄청 큰 차이입니다.

 

현재 나의 근무스케줄

그렇다면 주6일을 근무하는 것과 5일 그리고 일을 하는 것이 나의 인생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기본적으로 주 6일 오전 8시 부터 오후 5시까지를 근무 스케줄로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주 6일로 근무를 하게 되면 일단, 여행을 가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여행을 즐기려면 최소한 하루 정도의 온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보통 많은 사람들을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여 일요일날 돌아오는 여행코스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토요일 근무를 하게되면 일단 오전에 근무를 하고 출발을 하는 스케줄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잃게 됩니다. 토요일 오후에 출발하면 토요일 저녁이 되서 여행장소에 도착하게 되고, 일요일 오전정도 즐기다가 일요일 오후에 돌아오는 스케줄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취미생활도 이와 마찬가지 입니다. 일주일에 하루만 쉴수 있다고 생각하면 대부분 취미활동을 즐기기 보다는 그 하루만큼은 휴식을 취할 것입니다. 이렇듯 주 6일을 출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여행, 취미, 약속을 좀 등한시 하게 됩니다.

 

취미활동

물론 최근 코로나가 터지면서 많은 2030세대들이 일자리가 없다는 소식을 자주 듣습니다. 저는 일이라는 것은 삶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일을 하지 않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 다면  스스로가 가치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24살까지 치열하게 공부를 하고 내가 공부한 내용들이 사회에서 사용할 수 가 없게 된다면 그것만큼 끔직한 것이 어디 있을까요. 현재 제가 근무하고 있는 환경이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이곳에서 버티고 있는 이유도 위와 같습니다. 솔직히 지금같은 상황에서 제가 한국에 간다고 했을때 과연 이 급여와 환경보다 나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뭐가 정답인지는 저도 찾는 중입니다. 주 5일 근무를 해도 쓸 수 있는 돈이 없으면 결국에 집에서 시간을 때우는 것 밖에 못하고, 또 주 6일 근무를 하다보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고. 결국 주 5일을 하면서 많은 돈을 버는 것이 가장 좋은 상황인데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욕심을 많이 내기보다는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필요한듯 합니다.

 

오늘은 베트남 해외취업 근무시간과 저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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