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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베트남 해외취업 영양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 주제는 "한식조리" 입니다. 베트남에서는 단체급식 현지 업체가 포세카, 올리브, 비나푸드 등등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다니는 회사는 한국에서 넘어온 대기업 입니다. 사실 현지 업체와 비교했을 때 한국업체는 상대적으로 가격도 비싸고, 운영비도 많이 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여 많은 한국 회사들이 한국업체를 선택하는데, 그 이유는 위생수준이 한국수준이고 한식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확실히 현지 업체는 아무리 한식을 한다고 하더라도 한국 대기업 단체급식의 수준을 따라오기가 어렵거든요. 한국회사의 주재원들은 거의 90% 이상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얼마나 한식을 구현할 수 있는지에 따라 업체를 선정하는 큰 기준으로 저희 회사를 선택하시는 것 같아요.


 

일단 베트남에서 한국음식을 만드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한국과 다르게 HMR식품보다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모든 음식을 인력을 투여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치, 돈까스, 핫도그 등등 한국에서는 반조리 식품을 구매하여 튀기기만 한다든지, 굽기만 한다든지 하는데 베트남에서는 식재료를 다 구매해서 다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의외로 한국에서 엄청 저렴한 식재료가 수입품이기 때문에 엄청 비싼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면 멸치볶음에 간멸치, 김가루, 소면, 떡볶이 떡 등 은 베트남에서 구할수 없기 때문에 엄청 고단가 메뉴입니다. 또한 한국전통 소스 고추장, 된장, 간장, 식초 모두 수입품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단가 메뉴로 측정됩니다.

베트남 국수로 만든 샐러드파스타



그래서 메뉴를 구성할 때, 식단가에 맞춰서 메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한국 전통음식이 아닌 음식을 구성해서 만듭니다. 예를 들면 쌀국수 비빔면, 쌀국수 설렁탕 등 베트남 식재료를 최대한 활용해서 한식 메뉴를 작성합니다.

 

베트남에서 한국 메뉴를 짜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이유가 베트남 조리사들이 한식조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조리사 한달 봉급은 거의 베트남 조리사의 5배 이상이 됩니다. 그래서 한국인 조리사를 사용하지 않고, 베트남 한식조리사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베트남 사람이다보니 조리계획표를 자칫 잘못 알려주거나 레시피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 메뉴는 엄청 이상하게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제공하는 식단 예시



저는 베트남에 약 1년 정도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어가 능숙하지 않는데 그러다보니 서로 의사소통에 100%이해를 못해서 가끔 메뉴가 변경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저는 이러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 음식 사진, 식재료, 조리계획표를 적고 주 1회 이상 메뉴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또한 신메뉴 같은 경우에는 조리 중간중간 확인을 하여 조리 수정을 도와줍니다. 물론 조리사분이 저보다 조리를 잘하기 때문에 저는 변경요청만 하고 조리 대부분은 조리사가 완성합니다.

 

처음에는 제가 베트남어도 잘 못하고 요리도 잘 못해서 서로 우왕좌왕했었는데, 조리사분도 제가 하는 이상한 베트남어도 알아들으실려고 노력하시고 저도 최대한 베트남어를 글로 적어서 설명하다보니 이제는 굳이 설명을 많이 하지 않도 신메뉴 지도가 가능해졌습니다. 아마 저희 둘이 하는 대화를 들으면 너무 웃길거에요. 영어 한국어 베트남어를 섞은 외계어로 서로 대화하거든요. ㅋㅋ

 



해외에서 영양사로 일하는 것이 한국에서 일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베트남 나름대로 영양사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조리사분이 신메뉵 같은 경우에는 맛을 본적도 없고 처음 보는 음식이기 때문에 제가 식재료부터 조리과정 하나하나 설명하고 같이 조리하다보면 정말 재미있거든요.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같이 배식하다보면 엄청 뿌듯해요. 베트남에서는 한식을 먹기가 어렵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만족도가 정말 높거든요.

 

오늘은 베트남에서 만드는 한식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베트남 해외생활 시리즈는 계속 되니까요. 많이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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