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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베트남 단체급식으로 해외취업을 성공하여 근무하고 있는 영양사입니다. 저는 단체급식에서 영양사로써 근무를 하고 있지만, 그 외에 베트남 직원들을 관리하는 Manager직함을 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한식과 주방, 위생은 관리할 수 있지만 그 모든 작업을 하는 것은 결국 베트남 직원들이고, 베트남식 메뉴를 구성하고 조리하는 것 또한 결국 베트남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으로 취업을 해서 가장 많이 돌아가는 이유가 바로 베트남 사람과 적응을 하기 어려워서 돌아갑니다. 저는 이런 케이스가 안타깝습니다. 그 이유는 사실 한국사람이 베트남에 왔으면 한국의 기준으로만 상대방을 대하기 보다는 베트남 사람으로써 이해를 하고 서로 문화를 조금만 이해해줬다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었을 텐데 해서 입니다.

 

물론 저도 베트남의 문화만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사람의 스타일을 완전 버리고 베트남에 맞춰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몇가지는 알고 관리자로써 근무를 한다면 좀 더 현명하게 그리고 친근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 가 싶습니다.

 

「첫번째. 사람들 앞에서 혼나는 것을 심하게 자존심 상해한다.」

베트남에서 관리자로 있을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직원을 혼내킬 때,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 혼내면 안됩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직원을 혼낼 때 따로 불러서 혼내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명백히 직원이 잘못한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그거 아니에요"라는 말을 해도 안됩니다. 무조건 가까이 따로 가서 이야기를 하거나, 따로 불러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아무리 급한상황이라도 남들이 있는데서 지적을 하게 되면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도 업무에 협조하지 않고, 보이콧 선언을 하거나 심하면 그냥 그 자리에서 그만둔다고 하고 집을 가는 경우를 제가 진짜 많이 봤고 또 들었습니다.

 

제가 현장 업무를 하면서 진짜 번거로웠던 것이 바로 이 문제였습니다. 실예로, 갑자기 음식이 품절에 이르렀다던가 혹은 클레임이 발생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따로 불러서 지시를 해야합니다. 한국에서는 급한 상황에서는 "아무개씨 이렇게 하세요.", "아무개씨 그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하셔야죠." 해도 사실상 크게 자존심이 상해하지는 않잖아요. 오히려 급한 상황에서 빨리 판단해주고 교정해줬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근데 베트남 사람들은 그냥 남들이 있는 앞에서 자기를 지적하거나, 일을 지시하는 것을 엄청 싫어하기 때문에, 매니저들을 다 따로 불러서 "이렇게 저렇게 하시고, 아까같은 행동은 하면 안됩니다." 이렇게 해야 합니다.

 

 제 동기가 베트남인들과 잘 지내지 못했는데, 제 동기는 조리를 중점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조리사였습니다. 조리는 사실상 따로 불러서 이렇게 조리하세요, 저렇게 조리하세요. 하기가 어려운 업무잖아요.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다른 직원들 있는데서, "그렇게 하는거 아니에요.", "그거 그 양념 넣는거 아니에요." 이렇게 지적하고 혼내다가 감정이 상하는 일이 왕왕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일단, 문제가 생길때 급하더라도 1~2분을 버린다고 생각하시고 따로 불러서 조리있게 말을 해주는게 가장 베스트 입니다. 근데 가령 너무 급박한 문제가 생긴다 싶으시면 일단 당시에 지적을 하더라도, 이후 남들이 있는데서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셔야 합니다. "제가 아까 너무 급해서 예의있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면 베트남 분들도 흔쾌히 사과를 받아줍니다. 이 문제의 근본적인 이유가 '남들이 보는데서 내 자존심을 무너뜨렸다가' 포인트이기 때문에 남들이 있는데서 자존심을 세워주면 그래도 문제가 조금은 해결이 됩니다.

 

「두번째.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고집이 강하다.

베트남 사람의 기질중에서 가장 중점이 바로 "자존심"입니다. 첫번째 이유도 이와 같은데요. 자존심 때문에 맥락이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본인이 아무리 맞다고 생각하더라도, 상사가 지적하거나 혹은 회사에서 따르는 방식이 있으면 대부분 그에 맞춰서 일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일단 본인이 생각했을 때 맞다고 생각하면 엄청나게 고집을 부립니다. 그래서 백날 아니라고 지적해봤자 듣지 않기 때문에 그냥 옆에 앉쳐놓고 아니라는 것을 눈을 보여줘야 합니다. 저희 매니저와 업무적인 회의를 할 때, 혹은 고객사와 미팅을 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논리적으로 설명해도 듣지 않기 때문에 직접 눈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그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해결 할 수 있는 가장 절대적인 방법은 본인이 그 베트남 사람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그 베트남 사람이 '이 관리자가 나보다 절대적으로 뛰어난 사람이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면 그 뒤로부터는 본인의 생각을 많이 접고 관리자의 말을 따르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일단 나이가 어린 관리자 이기 때문에 기존에 있는 매니져, 조리사들이 처음에는 쉽게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사람들에게 내가 당신의 관리자다, 내가 당신의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 라고 힘을 과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에게 관리자라고 부르지 마세요. 그냥 제 이름을 불러도 됩니다. 저는 당신들을 도와주려고 온 사람이라는 뉘양스를 많이 풍겼습니다.

*베트남은 자기 윗 관리자를 "쉡"이라고 부릅니다.

 

나는 한국에서 4년간 위생을 전문적으로 배운 전문가이며, 외국어가 능통하다. 이런 손발이 오그라들고 얼굴이 빨개지는 자기자랑을 뻔뻔하게 대놓고 그냥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어린나이지만 해외업장에 관리자로 온것이다. 나는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현장경험은 부족하다. 그것은 인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당신들을 혼내거나 지적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공인된 위생전문가기 때문에 당신들이 아직 모르는 위생지식을 교육하러 온 사람입니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실제로 식품기사, 위생사 자격증이 있습니다.

 

또, 위생문제 혹은 번역문제 이런 상황에 있으면 제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줬습니다. 솔직히 식품영양학과 나오면 다 아는 벤조피렌, 니트로사민, 클로로필 등등 이런 화학식을 설명해기도 하고, HAACP 기준이 뭔지 교육자료 및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또 그에 따른 식중독 위생사고 대응방법, 고객 대응 설명 자료 근거 등등 위생적으로 제가 특화되었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자기자랑 같고, 막 나대는 것 같아서 한국의 정서로는 약간 부끄러우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직원들을 잘 관리하기 위한 퍼포먼스라고 생각하시고 적극적으로 여러분들이 그분들보다 뛰어나다라는 것을 어필해야 합니다. 

 

 

「세번째 상사, 선배에 대한 개념이 한국과 다르다.

한국은 상사, 선배에 대한 문화가 확실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요즘 많이 개방되었고 선배 후배라는 개념이 많이 완화가 되었시만 아무래도 "언니", "선배님" 느낌이 아주 크게 다릅니다. 하지만 베트남에는 선배라는 개념이 크게 없습니다. 개방적으로 되어 있고, 내 상사나 선배일지라도 누구누구님 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그냥 이름을 부릅니다. 그래서 베트남 사람들은 오히려 한국사람들이 윗 상사에게 왜 이렇게 공손하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또, 상사가 시키는 일은 무조건 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받아들이 못합니다.

 

무조건 이 일을 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사무직군 공부를 많이 한 친구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반발을 많이 합니다. 현장직군은 그냥 하라는 대로 많이 따르지만 사무직군 친구들은 상사가 개인적으로 시킨 일, 본인이 생각했을 때 부당한 일은 절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냥 와서 "누구누구씨 저 이거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서 처음 베트남에 오면 한국상사분이 사적으로 시킨일을 본인이 전전긍긍하면서 막 일을 할때 도와주지 않습니다. 베트남 사람 입장에서 애초에 그 일을 왜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저의 밑에 직원일지라도 서포트하지 않습니다. 그럴때 진짜 화가나지만 그럴때 내가 상사로써 시키는거야! 라고 하면 안되고요, 미안한데 해줘요. 저를 봐서 도와주세요. 이렇해 해야 합니다.

 

「네번째 거짓말에 대한 개념이 한국과 다르다.

사실 이 문제는 사바사(사람 by 사람)이겠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거짓말을 쉽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문제는 중국에서도 있었지만, 공산주의 국가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대의를 위해 작은 잘못은 해도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령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가 당신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타당합니다.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합니다. 혹은 걸리지만 않으면 거짓말은 해도 된다. 라고 쉽게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사람들도 그 중에는 거짓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대부분 그냥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끝내는 것이 일을 키우지 않는 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상사에게 사실대로 보고합니다. 그리고 조금만 지나면 들킬 거짓말을 그 순간을 모면하려고 하지는 않잖아요. 근데 베트남 사람들 중에 특히 현장군 친구들은 그 순간을 벗어나기 위해 거짓말을 정말 많이 합니다.

 

많은 한국인 관리자들이 이 문제 때문에 진짜 엄청 화를 내고,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왜 바로 들킬 거짓말을 하냐고 엄청 혼을 냅니다. 하지만 이건 좀 개인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화를 내기 보다는 오히려 웃으면서 왜 거짓말을 해~ 이러면서 제가 화 절대 안낼테니까 그냥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이러게 회유하는 쪽이 더 거짓말을 안합니다. 화내면 오히려 더 거짓말을 많이 하게되요.

 

 

 

「다섯 번째 성문화에 대한 개념이 한국과 다르다.

베트남은 프랑스 식민지국가여서인지 기후적으로 더워서 그런지 제가 정확히 모르겠지만 확실히 한국보다는 개방적입니다. 입는 옷도 노출이 많고 친구들과 하는 스퀸십도 한국에 비해서 개방적입니다. 그리고 회사안에서 생각하는 직원간의 스퀸십 단계가 상당히 깊습니다. 물론, 한국기준에서 바라본 단계입니다. 한국에서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하더라도 회사내에서 스퀸쉽은 금기사항인데 반해 베트남에서는 엉덩이를 때린다던지, 어깨동무, 포옹 이런 장난은 용서가 됩니다. 이건 남자가 여자 여자가 남자 이런 개념이 아니라 서로가 모두에게 합니다. 한국은 남녀불평등에 인한 성희롱 케이스가 많아서 금기시 되었고,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남녀 평등이 이루어진 국가기 때문에 오히려 오픈마인드인것 같습니다.(제 개인적 견해입니다)

 

신뢰의 의미로 팔을 쓰다듬다는지, 어깨를 툭툭 친다는지 그러한 제스처를 취하면 더 좋아합니다. 끈끈한 정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한국사람에게 뭘 부탁할 때에는 그냥 공손하게 인사만 한다면, 베트남 분들에게는 부탁합니다. 하면서 어깨를 꼭 쓰다듬씁니다. 오히려 베트남에서 너무 공손하게 인사만 한다면 "나는 너와 친하지 않아"라는 의미로 생각한다네요. 물론! 이건도 케바케 입니다. 100%모두가 아니에요.

 

오늘은 이렇게 한국기준으로 봤을 때, 이해하기 힘든 5가지를 이야기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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